네스프레소 시티즈를 산 뒤로 1주일이 좀 넘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하면,
아스카소를 떠나보낸 슬픔은 온데간데 없고
새로운 사랑이 꽃피고 있다고 해야할지...
네스프레소를 너무나 잘 쓰고 있다.
주로 주말에 하루 한잔 내려먹는게 공식적인(?) 남편의 허가이고 평일에는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왜냐면 내가 지금 임산부라서.. 그나마 네스프레소 오리지날 캡슐에는 디카페인이 4종 있어서 다행.
(결국 25종의 캡슐 종류가 있음에도 디카페인 그것만 줄창 먹는 중.)
아무튼, 현재까지 대강 10개 정도의 캡슐을 소진했는데, 너무나 간단한 쓰임새를 경험해보니
이게 왜 그렇게 대중들에게 팔려나갔는지 잘 알겠다. 저엉말로 철저하게 비전문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머신인 것이다.
커피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확고한 취향이 있고, 본인의 노력을 조금 들여서라도 더 맛있는 커피를 찾을텐데
네스프레소는 편의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사실 맛은 그냥 평범하다는 인상.
(임신중이라 아직 캡슐을 다 먹어보지 못했지만ㅠ)
어쨌거나 너무나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보니
현재의 우리 가족에겐 필요한 존재라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곧 출산을 할테고 카페는 가지 못할테고 커피내릴 시간도 없을거고
그래서 필요할것이다...미래예측..
머신이 꽤 맘에 들고, 꾸준히 쓰겠구나 생각이 들자마자 구색을 갖추고 싶어졌다.
추출할떄 이쁘게 뽑히는걸 감상할 수 있는 유리컵이라던가
캡슐을 고양이로부터 보호하면서 진열할 수 있는 디스펜서라던가
다양한 시럽이라던가 그런것들.
그리고 뭣보다 지금 샘플러 14개랑 디카페인 1박스로 버티고 있던 중이라서 캡슐을 추가구매 해야했다.
그리하여 지른것이 독일 공홈의 250캡슐 웰컴팩. 뷰버실로를 사은품으로 준다.
대충 당시 환율적용하고 배송비는 3만원 중반으로 처리해서 17만원정도 들어간듯.
빨간색 로고로 표시된것이 디카페인.
기본적으로 스탠드형이지만 뷰버실로는 양쪽으로 나눠서 벽걸이형으로 쓸 수 있다. 자석이 붙어있기 때무네...
우리집 고양이의 넘치는 호기심으로 볼때 이거 말곤 디스펜서를 쓸 수가 없음... ㅠㅠㅠ 스탠드형은 바로 넘어뜨리고 작살날 것이다... 틀림없이...
진열한건 내가 주로 소비하는 디카페인위주로.
이거 말고도 맨 첫 사진의 유리컵 480ml짜리 '뷰 라지 레시피' 2p도 샀고 시럽도 사뒀다. 이제 좀 구색이 갖춰진거같아서 편안해졌다... 왜 인간은 소유를 해야 만족하는가. 혹은 소비를 해야 만족한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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