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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태까지 여러가지 덕질을 하고 기록을 해봤건만 

화분 키우는것처럼 기록이 힘든건 처음이라 왜이런가 했더니 

밀린 일기 쓰는 느낌이라 그런 거였다() 


이미 분갈이도 다 겪었고 새로 파종한 씨앗들은 발아해서 솎아내기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지나간걸 정리하느라 더뎌...!!! 

시간이 갈 수록 얘넨 자라는데...!!!

일시 정지가 안된단 말이야...!! 



암튼 이와중에 나한테 필요한건 원예에 대한 지식같다. 교육이 필요하단 소리.

누군가에게 배우러가는건 시간상 무리니까 관련 서적을 사보기로 했다. 틈틈히 읽어보려고. 


나는 이 취미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야지..





그런데 나 그림은 언제 그리니. 

and

두 번째 일기.

이건 실시간 기록은 아니고 이미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포스팅이 될 것임. 






1. 첫 모종

텃밭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있고 계획이 없던 시절, 회사 근처에서
로즈마리와 애플민트를 충동구매했었다.

사무실에서 키우려니 햇빛이 부족해서 점점 눈에 띄게 시들어가길래 집 베란다로 옮겼고,
그 둘을 키우면서 텃밭과 화초 가꾸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인트로의 내용이 이 둘을 키우면서 정리된 것임)


결과적으로 현재 애플민트는 시들어버렸고(남편이 살초자(?)라고 부름)

젤 왼쪽이 로즈마리. 오른쪽에 시들어가는게 애플민트.



로즈마리는 어느날부턴가 위로는 자라지 않고 옆으로만 더디게 자라기 시작해서
분갈이가 필요한가? 라는 시점이 됨.










2. 첫 파종

생초보가 부담갖지 않고 텃밭을 가꾸려면 뭐부터 해야하지... 하고 검색하던 도중,
씨앗과 배양토가 담긴 봉투 화분을 발견하고 주문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실패했을 경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구성이었어서.
심는건 쉬웠고, 발아도 금방 이루어졌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내가 산 봉투 화분은 방울토마토 2개와 바질이었다.




이게 바질. 대략 5일 정도 지나자 발아했고 눈에 띄게 쑥쑥 자랐다.








방울토마토 두 봉지. 새싹이 길쭉하게 생김. 바질에 비해 몇일 더 늦은 7일째에 발아. 




이 화분의 치명적인 문제는 뭐였냐면(정확히는 내가 정말로 생초보였기 때문에 문제인 거지만)


난 파종시 한 구멍에 2~3개의 씨앗(보통 "2~3립" 같은 식으로 표기하더라) 넣어야 하며
무조건 다 심을 필요가 없다는것도 당연히 몰랐다.


때문에 그 좁은 봉투에 구멍 3개를 파고 2~3립씩 넣은 뒤 남은 씨앗을 전부  골고루 투하함.

(결국 한 구멍에 4~5립씩 심음)
난 당연히 그 봉투에 다 심을 수 있는 분량만 줬을거라고 생각함... -.-



결과적으로  그 좁은 봉투 안에서 발아한 새싹들이 티격태격하는걸 보고 당황해서
"분갈이" 라는걸 빨리 해줘야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됨.
물론 생초보이기 때문에 "솎아내기"도 몰랐음.


분갈이랑 솎아내기에 대해 좀 더 알았으면 이 뒤에 오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그런데 저런 화분+흙+씨앗같은 "스타트 패키지"는 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 굉장히 많은데
그 뒤에 곧 찾아오는, "솎아내기"나 "분갈이" 같은 단계에 대한 설명은 잘 없어서
나처럼 당황잼을 거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니면 내가 그냥 상식이 부족한 거였을 수도 있고.


아무튼.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솎아내기를 제때 안하면 뿌리가 서로 엉켜서 뽑다가 뿌리가 상할 수 있다던가
너무 좁으면 분갈이가 필요하다던가... 뭔가 많았는데
솎아내기의 알맞는 때는 언제고 분갈이에 적당한 시기란 대체 언제인가-_-???
당시의 난 모르는게 너무 많은 도시인이었기 때무네...(그래봤자 이 글 쓰기 약 1주일 전)




계속해서,
봉투화분이 발아하고 2주쯤 되어 봉투가 가득 차기 시작하자 나는 초조해졌고
분갈이 용품(뭐가 필요한지도 모름)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게 된다.


그러면서 알게된게 [베란다 레시피]라는 사이트였음.
나같은 생초보에게는 빛과 소금같은 팁들이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터넷 사전을 뒤져가며 처음 보는 농업용어를 해석해야했음.)
그리고 출퇴근길에 열심히 참고글을 읽고 안내문을 읽은 결과

역시 분갈이를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함.<- 틀렸음. 생초보의 잘못된 판단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답은 [솎아내기] 였다.  


왜 분갈이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는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보면 

봉투가 너무 좁다 -> 간격을 띄우고 웃자란 싹들은 골라내야한다 -> 이참에 분갈이 하면서 골라내면 한큐에 끝나지 않을까? -> 캬- 난 천잰가봐!(미침)


이런 흐름이었던거 같다. 

아니 뭐 공간을 넉넉히 줘야한다는건 맞는거 같은데...





그러기엔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싹이라 뿌리도 얼마 없어서 분갈이는 무리라는 점만 뺴면 뭐... 근본적인 개념은 이해한듯. 




사실 봉투의 그득한 싹들이 날 초조하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했다고 변명을 해본다. 



분갈이에 대한 얘기는 또 다른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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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초보 농부일기 01 - 인트로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뜬금없는 주제라 혹시나 해서 남기지만
해킹 아닙니다.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베란다 텃밭 환경이 되어서 이참에 기록하려고 함.

그리고 이걸 읽는 다른 초보들도 참고할 수 있게
첫 포스팅은 현재 내 상황과 목적을 적어보기로 함.



1. 환경

아파트 베란다.
베란다가 남향이라 일조량은 적당함.
하지만 아파트 구조상 특정 시간대가 아니면 직사광선은 들지 않는 편.
베란다 걸이 외에 대부분은 밝은 음지에 가까움.(여름기준)
옆이 산이라 시원하고 공기순환은 좋은 편.



2. 돌봄 빈도수

주중: 아침 저녁으로 상태 체크 가능.
주말: 수시로 체크(베란다 앞에 죽치고 있음)



3. 텃밭 경험치

생초보
왕초보
빅초보

가드닝 용어 몰라서 쇼핑몰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바람에 사전 찾으면서 읽음. -.-

참고사항: 

애플민트 모종 살해, 온갖 모종 살해, 다육이 살해, 실내용 화초 살해 등등의 경험 다수

주변에 조언을 얻을 만한 경험자가 존재하는가: 

식물킬러 엄마 존재. 식물킬러 친구들 다수 존재  = 도움 거의 안됨




4. 식물을 키워서 기대하는 효과 및 목적

첫째로 새집증후군을 중화 시키는 효과
둘째로 새하얗게 인테리어 하느라 삭막해진 집안 분위기 환기 및 심신안정
셋째로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 공급(요리가 취미라서)
넷째로 약간의 노동력이 필요한 새로운 취미생활, 그로인한 스트레스 해소




따라서 나온 결론

<대전제: 무조건 키우기 쉬운것만 키운다.>
1. 실내용 화초로 공기정화, 인테리어 효과를 얻는다
2. 텃밭을 만들어 노동력을 투자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로 식재료를 얻는다

이렇게 두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실행하기로함.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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